안동선 이윤수 전 의원 등 동교동계 민주당 인사 20명이 15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이 전 의원 등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대통합을 위해 박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다"며 "우리가 과거와의 화해와 용서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유신 반대를 위해 격렬하게 투쟁했던 사람들"이라며 "박 후보의 당선과 국민대통합을 위해 민주화 투쟁에 앞장 섰던 우리가 팔을 걷고 나서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박정희는 성공했고 김일성은 실패한 점을 국민도 인정하는데, 지금 거론되는 여타 대선 후보를 보면 표만 된다면 종북 세력과도 손잡겠다는 한심한 일을 벌이려 하고 있다"며 "박정희와 각을 세워 치열하게 싸웠지만 그 딸인 박 후보를 지지하는 고심 어린 결단을 헤아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 중 유갑종 전 의원은 유신에 반대한 제1호 투옥 인사이며, 이홍배 전 의원은 4ㆍ19 단체 대표직을 맡고 있고 이길범 전 의원은 전국호남향우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이 전 위원은 "금주 내로 전직 민주당 시장ㆍ군수ㆍ도의원ㆍ시의원들이나 원외위원장들이 연이어 지지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진이었던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과 이재만 청와대 부속실 국장 등 18명이 이날 문재인 민주당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동교동계 인사들의 새누리당 입당에 대한 맞불 차원이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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