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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민간거주지역에 집속탄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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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민간거주지역에 집속탄 투하

입력
2012.10.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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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 거주지역에 러시아산 집속탄을 투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4일 “시리아 정부군이 서북부 알 누만 마아라트 마을 및 수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주변에 항공기와 헬기를 동원해 집속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항공기로 투하하는 집속탄은 그 안에 최대 650개의 소형폭탄이 내재돼 있어 공중에서 폭발하면 수백 개의 자탄이 광범위한 지역으로 쏟아져 한꺼번에 축구장 2~3개의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 국제장애단체인 핸디캡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집속탄으로 발생한 희생자 중 98%는 민간인이며 그 중 27%는 불발된 폭탄을 장난감으로 갖고 놀다가 사고를 당한 어린이들이다. 영국과 독일 등 109개국은 2010년 이후 집속탄 사용과 판매, 운반, 저장을 금지하는 국제법 협약에 서명했지만 시리아와 미국, 중국, 러시아는 서명하지 않았다.

HWR은 정부군이 알 누만 마아라트 외에 홈스, 알레포, 다마스쿠스 외곽에서도 집속탄을 사용했다며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들의 생명을 돌보지 않고 인구 밀집 지역에까지 치명적 무기를 투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부군이 투하한 집속탄은 러시아산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리아가 언제 어떻게 이 무기를 입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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