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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줄기세포 사기극' 모리구치에 수십억원 지원

입력
2012.10.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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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만능줄기(iPS)세포 사기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모리구치 히사시(森口尙史) 도쿄대 연구원에게 일본 정부가 수십억원대의 연구비를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모리구치가 참여한 도쿄대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내각부 산하 일본학술진흥회는 도쿄대가 신청한 iPS세포 냉각 보존법 개발 프로젝트에 2010년부터 내년까지 1억6,200만엔(22억여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2001~05년 예산을 지원한 모리구치의 연구 프로젝트 2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후생노동성도 모리구치가 참여한 연구 프로젝트 3건에 대한 검증에 들어간다.

모리구치는 미 하버드대 연구팀과 함께 iPS세포로 만든 심근 세포를 6명의 심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거짓으로 판명났다. 그는 이날 도쿄대 연구원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모리구치가 각종 논문을 표절한 의혹도 제기됐다. 과학잡지 네이처는 "모리구치가 제출한 iPS세포 관련 연구논문에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森口尙史) 도쿄대 교수의 논문을 표절한 흔적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모리구치는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논문에 비슷한 표현이 들어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미 과학잡지 사이언스는 "모리구치의 논문으로는 인간의 치료를 했다는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산케이(産經)신문 인터넷판은 모리구치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바현 이치카와시 주민들에게 "최근 도쿄대 교수가 됐다" "1년전 노벨상 후보에 들어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다녀왔다"고 말하는 등 평소 거짓말을 밥 먹듯 했다고 전했다.

반면 iPS 세포를 최초로 발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야마나카 교수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야마나카 교수의 자서전 를 출판한 고단샤(講談社)는 10일 발매된 초판 8,000부가 모두 팔려 4만5,000부를 추가로 찍기로 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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