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젊은 층 10명 중 8명은 '재벌 대기업이 서민들의 가계경제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경제민주화2030연대는 최근 두 달 동안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20, 30대 1,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6%가 이같이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재벌 대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1.6%, '재벌 대기업이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87%로 대기업이 사회적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국 재벌 대기업의 문제점으로는 '불공정한 원하청 관계'(25.3%), '총수일가의 대기업 지배'(23.1%), ' 모든 사업부문의 독점'(21.2%)을 꼽았다. 한국 사회에 가장 긍정적인 기여를 한 대기업으로는 삼성(24.8%)이 가장 많았지만 가장 부정적인 기여를 한 대기업 역시 삼성(6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정부의 기업 정책에 대해서도 93.3%가 '대기업 중심의 정책'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재벌 개혁을 가장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대선 주자로는 무소속 안철수(34%) 후보가 꼽혔다. 심상정(19.3%)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후보, 문재인(18.7%) 민주통합당 후보가 뒤를 이었으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3.5%를 얻는 데 그쳤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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