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금 3조2,000억원이 풀리는 파주시 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의 토지 주인 3명중 한 명은 외지인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동산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운정3지구 사유지 4,168필지 중 35%(1,469필지)를 외지인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 주민이 소유한 땅은 2,699필지, 공유지는 1,706필지다. 외지인은 경기도민 759필지(51.66%)에 이어 서울(626필지ㆍ42.61%), 인천(31필지ㆍ2.11%) 순으로 대개 수도권에 몰려있다.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와 양천구, 서대문구 거주자 소유지 중 양도나 증여가 활발한 247필지의 취득 시기를 분석한 결과 운정3지구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2007년 6월 이후 땅을 산 사례는 한 건에 그쳤다. 반면 이들 5개구 거주자 소유 토지의 절반 이상인 130필지가 2000~2006년 사이에 취득된 것으로 나타났다. LH 관계자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성공하면서 파주 지역에 대한 개발 기대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미리 투자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운정3지구는 여의도의 85% 면적에 3만9,291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공사로 전체 보상 인원은 3,700여명에 달한다. 이달 20일부터 본격적인 보상절차가 시작될 예정인데, 보상인원의 70%를 차지하는 현지인에게는 전액 현금으로, 나머지 30%에 달하는 외지인에겐 최대 1억원의 현금과 5년 만기 채권 보상이 이뤄진다. 1인 평균 보상액은 8억6,400만원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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