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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온정'으로 이웃에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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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온정'으로 이웃에 힘을"

입력
2012.10.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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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벌이는 사회공헌 활동인 '사랑나눔 콘서트'는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요즘 인기있는 가수들이 총출동하기 때문. 지난해에는 아이돌 가수인 소녀시대, 아이유, 비스트가 등장해 흥겨운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올해는 다음달 열릴 예정인데 누가 나올 지 아직 미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워낙 인기 가수들이 연말에 바빠 행사 임박해서 출연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입장료다. 사회 공헌 활동인 만큼 농심은 입장료를 받는다. 그러나 돈이 아닌 라면으로 받는다. 집에서 라면을 가져와도 되고 깜빡 잊고 빈 손으로 왔다면 현장에서 판매하는 라면을 구매해서 내도 된다. 단, 반드시 농심 라면이어야 한다. 타사 라면은 받지 않는다. 여기에 농심이 들어온 라면 개수 만큼 라면을 보태서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한다.

농심이 라면을 입장료로 받는 이유는 라면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 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김한준 농심 제품마케팅부문 과장은 "콘서트 형태를 통해 나눔활동에 ..fpack@hk.co.kr청소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의의가 있다"며 "많은 사람들의 온정이 라면을 매개로 이웃들에게 전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사랑나눔콘서트에 참가한 인원만 9만6,109명. 또 참가자와 농심이 기부한 라면은 총 47만 1,300여개에 이른다.

농심은 2004년 콘서트의 취지와 목적을 잘 알리기 위해 콘서트에 참여하는 인기가수와 학생, 임직원들로 구성한 사랑나눔봉사단도 조직했다. 지난해에는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와 마술사 이은결과 함께 봉사단이 경기도 광주 소재 한사랑 장애 영아원을 찾아 공연, 마술쇼 등을 선보였했다. 여기 참여한 인원만 440여명에 이른다. 봉사단원들은 "아이들을 돌보면서 사랑을 표현하고 정을 나눌 때 더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농심의 회사 이념은 '이웃과 더불어 내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고 함께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 본사와 안양, 안성, 아산, 부산, 녹산 등 사업장별로 봉사단인 농심 사회공헌단을 꾸려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태안반도 기름띠 제거 활동, 수해지역 복구 작업 등 재난 피해가 큰 지역을 찾아가 복구 활동을 거들었다. 또 '수미칩'의 원료로 사용되는 수미감자 농가의 일손을 돕는 감자캐기, 서울 본사와 각 공장 소재지의 무의탁 아동 돌보기, 노인시설 봉사활동 등으로 활동 영역도 다양하다.

한 달에 평균 15차례 운영하는'사랑나눔 맛차'도 식품업체의 특성을 잘 살린 농심만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농심이 직접 고안한 캠핑카 형식의 맛차에 직접 생산한 라면, 스낵, 음료 등 최대 60인분의 식품을 싣고 지역 아동센터나 공부방, 보육원을 찾아 간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율동과 게임, 공부에 도움이 되는 퀴즈풀이 시간도 갖는다.

2009년부터 '농심과 함께하는 따뜻한 점심'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종로의 서울노인복지센터와 연계해 따뜻한 점심나누기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올해까지 '농심카레' 1만5,000명분과 '웰치' 주스 100세트, '둥지냉면' 8,000명분을 노인들에게 따뜻한 점심으로 제공했다.

농심은 재단을 통한 교육 나눔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농심의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재단인 율촌재단은 장학 사업, 학술, 문화, 연구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초창기 중·고등학생 위주로 운영하던 장학사업을 최근 대학생과 대학원생까지 확대해 매년 두 번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국내외 학술 연구분야의 활성화와 관련 분야의 발전을 위해 각계 연구원들과 학술연구기관을 지원한다. 해외 교포자녀와 외국인들에게 우리 말과 문화를 올바로 알리고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해 '코리안 랩'이라는 학습 CD롬을 영어와 일어판으로 만들어 보급했다.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만든 사회공헌기금인 농심 해피펀드도 농심의 자랑거리다. 희망한 금액을 월급에서 떼어내 만든 해피펀드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5억8,000만원이 모였다. 농심은 이 금액을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 양로원, 사회복지시설 등에 제품 기부, 복지시설 보수, 급식 봉사를 위한 용도로 쓰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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