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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자원 강탈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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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자원 강탈 안돼"

입력
2012.10.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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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나에서 불법으로 금을 채광하던 중국인 90여명이 체포됐다. 체포 과정에서 중국인 1명은 목숨을 잃었다. 중국의 무분별한 아프리카 자원 강탈에 대한 거부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4일 인터넷 사이트에 최근 가나 법 집행 당국의 불법 채금 단속 과정에서 중국인들이 무더기 체포된 사실을 확인한 뒤 당 중앙과 국무원이 사건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와 주 가나 중국 대사관은 가나 당국에 중국인의 안전과 권익의 보호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가나 당국은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에서는 앞서 8월에도 금을 불법 채굴하던 중국인 41명이 경찰에 체포됐었다. 당시 중국 언론들은 현지 경찰이 채굴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금광에서 취업 비자나 체류 허가증도 없이 일하던 중국인을 대거 체포했다고 전했다.

가나에서는 중국인의 불법 채광에 따른 삼림 파괴와 자연자원 손실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이를 엄중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나뿐 아니라 아프리카 각지에선 불법과 편법을 동원한 중국 기업들의 에너지 및 원자재 개발이 이어져 현지인들과 큰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가나 주재 중국인들에게 당국의 단속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주재국의 법률을 지키고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아시아에서 점점 고립되고 있는 중국은 아프리카와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진출을 확대해 에너지와 원자재를 확보하고 국제 영향력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3년간 아프리카 각국에 모두 200억달러(약 22조7,900억원)의 차관을 공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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