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9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7월 1.0%까지 떨어졌던 수출 증가율이 다시 회복된 것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를 다소 잠재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관은 9월 수출액이 1,863억5,000만달러에 달해 월간 기준 사상 최고 증가율(9.9%)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입도 2.4% 늘어 1,586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7, 8월 유럽 채무 위기와 미국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각 1.0%와 2.7%으로 부진했다. 수입도 6~8월에는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이 다소 회복되며 중국 정부는 돈을 풀어 내수를 살리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9월 광의의 통화량(M2) 증가율은 14.8%로 8월의 13.5%에 비해 더 높아졌다고 인민은행이 13일 밝혔다. 중국이 올해 M2 증가율을 14%로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9월 통화량 증가율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중에 자금이 풀리고 있는 것은 경기 부양을 겨냥한 것이다. 중국은 올해도 소형차나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구입 시 보조금을 주고 있다. 지방정부들도 최근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경제부양을 위해 통화를 신중하게 완화하고 있지만 물가상승이나 부동산 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19년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최근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연일 미국 달러화 대비 상승세를 기록하며 12일 6.2672위안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3개월 동안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2%나 상승한 것으로 수출 위축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띨 것이란 예측과는 엇갈리는 것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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