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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디자인 도용 의혹 애플, 특허료 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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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디자인 도용 의혹 애플, 특허료 물기로

입력
2012.10.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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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연방철도(SBB)의 시계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애플이 결국 특허료를 주기로 합의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철도가 애플과의 특허 협상에서 합의점에 도달했으며, 애플은 사용료를 내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해당 디자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스 힐피커라는 엔지니어가 1944년에 디자인한 시계 관련 특허·상표권을 보유한 스위스 연방철도는 지난달 애플이 아이패드의 새 운영체제에 사용한 시계의 도안이 도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취리히 태생의 힐피커가 승객들이 먼거리에서도 시간을 잘 볼 수 있도록 고안한 이 시계에 대해 스위스 연방철도는 "이 시계의 디자인은 디지털 시대에도 매력을 전혀 잃지 않은 디자인 아이콘이며 스위스의 핵심 자질인 혁신과 신뢰의 상징"이라고 강조해 왔다.

런던의 디자인 박물관과 뉴욕 현대미술관(MoMA)도 힐피커의 시계를 20세기 명품 디자인의 사례 가운데 하나로 전시하고 있다. 스위스 연방철도는 "애플이 주기로 한 특허료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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