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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0월 15일] 마무리 노력 필요한 유엔안보리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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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0월 15일] 마무리 노력 필요한 유엔안보리 진출

입력
2012.10.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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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내년부터 2년 임기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여부를 결정할 유엔총회 투표가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간)에 열린다. 이번 투표에서 전체 193개 유엔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인 129개국의 지지를 얻으면, 한국은 1996~97년에 이어 다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된다.

5개 상임이사국과 매년 5개국이 교체되는 10개 비상임이사국 등 15개국으로 이뤄진 유엔 안보리는 국제평화와 안전유지의 주된 책임을 지며, 이에 관한 한 총회보다 우위에 선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 걸맞게 국제평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과 남북분단으로 안보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리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의욕은 너무도 자연스럽다.

정부는 2007년 1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입후보 의사를 유엔 회원국 정부에 통보한 이래 각국 정부의 지지를 얻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쌓아왔다. 그 결과 피선에 필요한 129개국(전체 193개 회원국의 3분의 2)의 지지는 충분히 확보했다고 장담하고 있으나 비밀투표로 이뤄지는 역대 선거에서 예상이 빗나간 적이 많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아시아 지역에 할당된 비상임이사국 한 자리를 두고 한국은 캄보디아, 부탄과 표를 다툰다. 정부는 18일의 1차 투표에서 곧바로 129표 이상을 얻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과 제3세계 국가의 캄보디아 지지세가 만만찮아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1차 투표에서 최대한 2위와의 표차를 벌여놓아 2차 투표 초반에 승리를 거머쥐는 예비적 방안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관건은 국제사회의 한국 견제 의식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연임으로 싹튼 '한국 몫은 소진됐다'는 인식이 걱정스러운 한편으로 동남아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에 비추어 최근 독도 문제로 불거진 일본과의 외교 갈등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외교통상부가 막판 표 다지기로 이런 우려를 씻어내길 기대한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피선을 올해 한국 외교의 최대 성과일 거라고 밝힌 김성환 장관의 마지막 소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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