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선생님' 탤런트 조경환이 간암으로 투병하다가 13일 오전 9시20분 별세했다. 향년 67세. 유족 측은 "고인이 두 달 전쯤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다 집에서 운명했다" 고 전했다.
조경환은 한양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뒤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데뷔했다. 71~89년 인기리에 방영된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조형사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MBC 청소년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1982~87)에선 주인공을 맡아 무섭지만 마음이 따뜻한 선생님 연기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MBC 방송연기상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으며 '호랑이 선생님'을 자신의 가장 자랑스러운 캐릭터로 꼽으며 애착을 보였다.
그는 이후 '종합병원' '모래시계' 등 현대극은 물론 '왕과 비''대장금''이산' 등 국민 사극에서 선 굵은 카리스마의 연기를 펼쳐왔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노란복수초'에도 참여했다.
지인들은 "고인의 간암 발병은 말술을 마다하지 않던 음주습관 때문일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생전 연예계 대표적인 '주당'으로 꼽힐 정도로 애주가였다.
부인과는 일찍 사별했고 유족으론 외동딸 희정씨, 사위 정영걸(의사)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1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3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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