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장흥읍 억불산 편백숲에 만든 '말레길'이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약 3.8㎞ 구간 말레길을 개통한 뒤 가을을 맞아 주말이면 하루 수백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말레는 장흥지역에서 쓰이는 '대청'이라는 뜻의 사투리다.
이 길은 계단 없이 평평한 숲길을 따라 518m 높이의 억불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장애우들도 휠체어를 타고 등반할 수 있고 맨발로 걸으면 지압효과도 뛰어나 연인이나 가벼운 등산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특히 우드랜드는 약 100㏊에 걸쳐 40~50년 이상 자생한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룬 산림휴양 관광지로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2월의 가볼 만한 곳' 으로 뽑혔다.
이와 함께 편백 톱밥을 이용한 숲 산책로와 친환경 황토흙집, 일반 숲의 3배 이상의 음이온을 발생하는 폭포 등이 어우러져 아토피와 천식 등 환경성 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장흥군 관계자는 "편백숲 우드랜드 치유의 숲은 특별히 가족의 이해와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됐다"며 "즐거운 산행과 건강을 위해 만든 말레길이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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