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남도교육청이 시행 중인 섬 지역 근무 희망 교사 제도가 중학교까지 확대 실시된다.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섬 지역 공교육의 안정과 활성화를 위해 2017년까지 초·중등교사 선발 때 섬이나 벽지에서 근무할 '지역단위 교원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역단위 교원임용은 지난해 처음 실시돼 7명을 뽑았으며 올해도 초등교사 7명을 선발한다.
이 제도는 섬 지역 학교의 경우 교사들이 근무를 꺼리는 데다 잦은 전보로 현지 학생들에 대한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운 현실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섬 지역 근무를 희망하는 교사는 별도 정원으로 선발되며 한 학교에 배치되면 8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의무근무 기간은 6년이었지만 올해부터 8년으로 늘렸다.
또 초등교사만 선발했던 것을 중등교사까지 확대하고, 선발인원도 2017년까지 모두 12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초등의 경우 내년에 13명을 선발한 이후 4년 동안 매년 10명씩 뽑는다.
중등교사는 내년에 14명을 포함해 2014년 14명, 2015년 12명, 2016년 10명, 2017년 10명 등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 교사들은 여수 고흥 완도 진도 신안 등 전남지역 섬에 배치된다.
초등은 34개 학교 38개 분교장에, 중등은 33개 학교, 9개 분교장에서 근무한다.
도교육청은 또 4년마다 이뤄지는 교사 전보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교사 채용 때 같은 학교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도록 하는 '한정 채용 시스템'도입을 검토 중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섬지역 장기근무 교사를 선발하게 됨에 따라 도시지역과의 교육격차를 줄이고 도서지역의 원활한 교원수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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