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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마약탐지견 매일 20시간 근무 “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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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마약탐지견 매일 20시간 근무 “혹사”

입력
2012.10.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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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공항 및 세관에 배치된 탐지견들이 하루 20시간 근무하는 등 혹사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길부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제 범죄조직이 우리나라를 마약 세탁을 위한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마약 탐지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출입국이 가장 빈번한 인천공항세관의 경우 탐지견들이 일주일 동안 여객청사에서 56시간, 화물청사에서 84시간 등 140시간이나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20시간 이상 근무다.

김포세관의 마약 탐지견들도 주 70시간 일하며 ▦평택세관 59.4시간 ▦김해세관 52시간 ▦인천세관 49.5시간 등 탐지능력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근무시간이 길다.

이 같은 장시간 노동은 탐지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이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8개 주요 공항 세관에 배치된 마약 탐지견은 총 29마리에 불과했다. 미국은 1,500마리,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200마리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일본(42마리), 중국(86마리), 홍콩(47마리) 등도 우리보다 많다.

마약 탐지견은 생후 8년이 넘거나 탐지능력이 떨어지면 수의대 동물병원 등에 증여되거나 실험용으로 쓰이다가 안락사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탐지견이 예민한 후각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휴식이 주어져야 한다”며 “마약 탐지견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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