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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구나…" 한밤 초등생 집 찾아가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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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구나…" 한밤 초등생 집 찾아가 성폭행

입력
2012.10.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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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까지 집에서 혼자 방치됐던 초등학생이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오후 9시쯤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A(12)양과 문자를 주고받던 안모(20)씨는 A양이 혼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집으로 찾아 갔다. 이전에도 안씨와 두 번 집에서 논 적이 있었던 A양은 그날도 크게 거리낌 없이 안씨에게 문을 열어 줬다. 오전 2시쯤 TV를 보고 게임을 하며 A양과 놀아주던 안씨는 "성관계 방법을 알려 주겠다"며 A양의 방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안씨는 A양에게 "괜찮아.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라며 안심을 시킨 후 성폭행했다.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했던 A양은 동대문 의류센터에서 일을 마치고 늦게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밤에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지난 두 달간 딸에게 접근한 성인 남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A양의 어머니는 뒤늦게 경찰에 신고 했다. 안씨는 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아동 및 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안모(20)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던 A양은 평소 어머니가 동대문시장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밤늦은 시간까지 혼자 집에서 지내며 인터넷을 즐기다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창 사춘기인 A양에게 안씨가 처음 접근한 것은 지난 8월 말. 경찰 조사결과 안씨는 A양이 한 포털사이트의 아동ㆍ청소년 상담 게시판에 남긴 글에 답글을 달아주면서 A양을 처음 알게 됐다. A양으로부터 연락처를 얻게 된 안씨는 A양에게 "밥은 먹었니?" "학교는 다녀왔니?" 등 10여 차례 일상적인 문자를 보내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이후 안씨는 A양의 집을 세 번째 방문한 날 범행을 저질렀다.

안씨는 경찰에서 "A양의 성격이 활달해 친오빠 동생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었는데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는 직업이 없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관련 전과나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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