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기오염도가 3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를 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경협 의원이 수도권 대기환경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2010년 서울의 이산화질소 오염도는 각각 0.038ppm, 0.035ppm, 0.034ppm으로 3년 연속 OECD 회원국 중에서 오염도가 가장 심각했다. 이는 OECD 평균치(0.01~0.02)보다 1.5배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의 2008~2010년 미세먼지 오염도는 각각 60㎍/㎥, 60㎍/㎥, 58㎍/㎥으로 OECD 회원국 평균(25~28)의 2배 이상 많았다.
수도권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 요인은 자동차였다. 최근 2년간 주요 자동차 생산회사, 수입회사가 배출가스 규정 위반으로 부과 받은 과징금만 20억원이 넘었다. 자동차 배출가스는 대기오염물질인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김 의원은 "수도권대기환경특별법에 따라 정부 및 공공기관은 자동차 구매 시 저공해자동차를 의무적으로 30% 이상 구매해야 하는데 29개 주요 행정기관 중 환경부, 지식경제부를 비롯해 8곳만 규정을 지켰다"며 "해를 거듭해도 개선되지 않는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부터 앞장서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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