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바둑의 가을 잔치가 시작됐다. KB국민은행 2012 한국바둑리그 정규 시즌 3위 스마트오로와 4위 포스코LED가 격돌하는 준플레이오프가 13, 14일 오후 1시부터 바둑TV 대국실에서 열린다.
1, 2차전 결과를 합산해 다승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므로 1차전은 팀 승부가 결정되더라도 5판을 전부 두지만 1차전 결과에 따라 2차전은 일찍 끝날 수도 있다. 양 팀 승수가 같을 경우 정규시즌 상위팀이 승리한다. 따라서 스마트오로는 1, 2차전 합계 5승만 올려도 이길 수 있지만 포스코LED는 6승을 거둬야 승리한다.
스마트오로와 포스코LED는 정규 시즌에서 똑같이 10승 8패를 기록했지만 개인 승수에서 스마트오로가 딱 1승 앞섰다. 정규 시즌 전반기에는 스마트오로가 3대 2로, 후반기엔 포스코LED가 3대 2로 이겨 서로 팽팽히 맞섰다.
양 팀은 11일 1차전 오더(출전선수 명단)를 발표했는데 양 팀 감독의 반응이 다소 엇갈렸다. 김성룡 포스코LED 감독은 "생각대로 잘 나왔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종진 스마트오로 감독은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면서도 ". 어느 팀이 이기든 팽팽한 3대2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스마트오로는 5지명 조훈현이 1차전에서 빠지고 대신 락스타리그 소속 민상연이 선봉으로 나섰고 포스코LED는 락스타리그 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다. 1차전 승부처는 민상연과 강동윤이 겨루는 제 1국이 될 전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경험에서 당연히 강동윤이 크게 앞서지만 민상연은 정규 시즌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고 최근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에 진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반해 강동윤은 요즘 그다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뜻밖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오더는 경기 당일인 14일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준플레이오프 승리팀과 2위 신안천일염이 맞붙는 플레이오프는 20, 21일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36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