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초ㆍ중ㆍ고의 절반이 넘는 학교 근처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1,290개 초ㆍ중ㆍ고 중 851곳(66%)의 반경 1㎞ 안에 최대 13명의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다. 초등학교 381곳, 중학교 276곳, 고등학교 194곳이다.
지역별로는 동대문, 중랑구가 관내 학교의 95.7% 인근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대문구의 경우 47개 학교 중 45곳, 중랑구는 46개 학교 중 44곳이었다. 강북구(79.4%)와 중구(78.1%), 은평구(77.6%), 강서구(77.4%) 순으로 성범죄자가 근처에 사는 학교의 비율이 높았다. 강남구(27%)는 학교 반경 1㎞ 내 성범죄자 거주 비율이 가장 낮았다.
경기도는 전체 2,201개 학교 중 983곳(45%) 근처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지역에서는 수원시가 189개 학교 중 168곳(89%)으로 가장 많은 성범죄자가 학교 인근에 살고 있었다.
유기홍 의원은 “학생들은 언제나 불안한 심정으로 등·하교할 수밖에 없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정부의 성범죄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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