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문명사의 대표적인 철학자 12인의 생애를 통해 말뿐인 철학이 아닌 삶의 방법으로서의 철학을 살펴보는 책이다. 책의 제목은 소크라테스의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한 말에서 비롯됐다. 소크라테스는 일찍이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끝에 철학을 자기 삶의 방법으로 선택하게 됐다. 그는 평생에 걸쳐 일관성과 고결성의 원칙을 준수했다. 일관성과 고결성, 이 두 가지 미덕은 소크라테스 이후 철학자라면 누구나 당연히 따라야 할 모범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그 모범이 플라톤에서 니체에 이르는 후대의 여러 철학자들의 삶에서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아본다. 저자는 책에 소개된 열두 철학자는 모두 전 생애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삶에 항상 진실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현암사ㆍ716쪽ㆍ2만2,000원.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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