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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혁 회장과 2200억원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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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혁 회장과 2200억원의 행방은

입력
2012.10.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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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5개, 자산 규모 1조5,000억원. 1990년대 말 국내 최대 규모의 투자 회사를 운용하다 부도를 내 부산 지역 경제를 뒤흔들었던 삼부 파이낸스의 양재혁(58) 회장이 석 달 전 갑자기 사라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양 회장 실종을 둘러 싼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양 회장은 투자금을 빼돌려 계열사를 설립하고 호화 생활을 위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2004년 출소했다. 구속 당시 양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돈을 갚겠다며 삼부 파이낸스의 남은 자산 2,200억원을 측근 하모씨에게 맡겼다. 문제는 양 회장이 출소한 뒤 하씨가 잠적해 2,200억원도 사실상 증발해버렸다는 것.

출소 후 줄곧 하씨의 행방을 뒤쫓던 양 회장은 실종 당일인 지난 7월 13일 하씨를 만나러 속초로 떠난 뒤로 소식이 끊겼다. 가족들은 양 회장이 하씨에게 납치된 것으로 보고 애타게 찾고 있다. 그런데 9월 초 한 마트의 CCTV에 찍힌 양 회장은 태연하게 물건을 사고 있었다. 양 회장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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