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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0월 13일] 세 소녀의 달콤 쌉싸름한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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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0월 13일] 세 소녀의 달콤 쌉싸름한 성장기

입력
2012.10.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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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친구들'(EBS 밤 11시)은 아일랜드의 대표 여류 작가인 매브 빈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창 성에 눈뜰 시기인 세 소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베니 호건, 이브 말론, 낸 마흔은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노클렌에서 어린 시절 늘 붙어 다니던 삼총사다. 나중에 더블린에서 다시 만나게 된 이들은 각자 사랑을 앓는 힘겨운 청춘을 보낸다.

영화는 이성 문제, 장래에 대한 고민 등의 주제를 담아 종교와 개인의 자유, 가족과 사랑, 부와 행복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 구성이 탄탄하고 응집력이 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영화의 주제와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하다. 특히 베니 역을 맡은 미니 드라이버의 개성적 연기가 돋보인다.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를 찾지만 잭은 커녕 어떤 남학생의 러브콜도 받지 못하는 베니의 모습이 사무친다. 잭을 연기한 크리스 오도넬 또한 부드러운 연기로 백마 탄 왕자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1995년작. 원제 'Circle of Friends',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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