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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 노사분규 시지노인전문병원 사태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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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 노사분규 시지노인전문병원 사태 해결된다

입력
2012.10.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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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대 고질 노사분규사태인 대구 시지노인전문병원 노사분규가 해결될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와 시지노인전문병원은 9일 오후 2시부터 11일 오전 2시까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서 36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여 해직 노조간부의 복귀 등에 대해 잠정합의했다.

노사 양측은 또 비정규직 3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병원 측이 체불임금의 50%를 지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노사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과 민형사 소송을 대부분 취하하고 징계수위도 대폭 낮췄다. 노조측도 그 동안 강하게 요구해 온 병원 측 특정 간부의 퇴진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11일 오후 조합원 상대로 협상결과 설명회를 연 뒤 빠르면 12일 중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해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통과되면 6월 말부터 시작된 전면파업 107일만에 시지노인전문병원의 노사분규는 완전 타결되게 된다.

시지노인전문병원 노사분규는 간병사 등으로 구성된 노조 측이 조합원들의 초과근무수당 등 각종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1월부터 심한 갈등을 겪다 6월 말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그 동안 노조측은 시청 현관 앞 등을 점거하거나 1인 시위, 피케팅 등으로 대구시가 시지노인전문병원 위탁계약 철회를 요구했지만 대구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파업 및 시위강도가 높아졌고, 수 차례에 걸쳐 시 청사를 봉쇄해 시청 공무원과 민원인들의 출입이 일시 차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또 추석 전부터는 상복을 입고 곡성을 하는 등 시 청사 앞은 초상집으로 변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 등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대구시 이미지 추락을 우려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고, 이날 잠정합의에 이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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