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옌은 노벨문학상 발표를 앞둔 지난 7월 한국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작품세계와 근황, 한국문학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수 차례 한국을 방문한 그는 "한국의 많은 작가들과 교류했으며, 특히 젊은 작가들의 창작에 관심이 있다"며 각별함을 표시했다.
- 근대소설의 서사구조에 중국의 전통적 서사를 섞는 방식으로 '중국의 마르케스'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런 서술방식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는가?
"현대 소설은 모두 '잡종'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현대 창작 기교, 서양의 영향, 민간의 양분 모두 배제할 수 없다. 그렇지 않다면 소설은 발전할 수 없을 거다. 다른 예술 역시 마찬가지다."
- 중국에서 반향을 일으킨 는 계획생육(1971년부터 중국정부가 실시한 한 가구 한자녀 정책)에 관한 내용이다. 중국의 계획생육의 문제점이 국제사회 널리 알려진 계기는 인권변호사 천광청의 미국 망명이다. 천광청의 계획생육 반대 운동이 집필에 영향으로 주었나?
"작가는 창작을 할 때 자신의 양지를 바탕으로 할 뿐으로, 다른 사람의 영향은 받지 않는다. 1984년 작품 , 1987년 작품 도 모두 계획생육을 다룬 작품이다. 이 세 권의 소설에서 계획생육 과정에 등장하는 거칠고 포악한 수단과 우매한 농민들의 모습을 모두 비판하고 있다."
-한국에 여러 번 방문했고, 지난 해 만해대상 문학부문 수상으로 더 친숙해졌다. 한국 문학계에 대한 인상은?
"한국에서 문학상을 수상하게 돼서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 상을 받으러 갔을 때 만해기념관을 참관하면서 그의 삶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이다. 한국은 문학창작이 매우 활발하고, 특히 시인이 많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창작에 임한다는 것은 민족의 예술적 소양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작업하고 있는 작품은?
"현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단편소설을 쓰고 있다. 앞으로 일상의 삶을 초월하여 풍부한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장편소설도 쓰려고 한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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