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총사령관에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명했다. 앨런 사령관 후임에는 조지프 던포드 해병대 부사령관이 지명됐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NATO본부에서 28개 회원국이 앨런의 사령관 지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앨런과 던포드의 지명은 미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현 NATO 총사령관은 내년 봄 은퇴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앨런 사령관은 아프간에서 NATO의 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관을 겸하면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지난해 7월부터 아프간에서 NATO 회원국을 비롯해 50개 국가 소속 군인을 지휘한 경험이 앨런의 NATO 총사령관 지명 배경이라고 전했다.
2001년 미국이 아프간 전쟁을 시작한 이래로 6번째 사령관이 되는 던포드는 2014년 예정된 철군을 준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아프간 동부 지역 등에서 탈레반이 건재를 과시하고 있고 최근 한 달간 내부자 공격으로 미군 등 50명이 사망했다"며 "던포드가 어려운 시기에 아프간전의 책임자가 됐다"고 전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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