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서 루비니 사진 찾아주세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사진) 미국 뉴욕대 교수가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우수한 인적자원과 역동성 덕분에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 중이라고 평가했다.
루비니 교수는 11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특별강연에서 “한국 경제의 취약점은 가처분소득보다 상당히 높은 가계부채비율”이라며 “이 때문에 (경기가 나아져도) 소비는 완만하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안한 대외 여건도 수출지향적인 한국의 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유럽의 경기 둔화로 수출시장이 막히면 한국의 순수출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은 적극적인 인적자원 투자와 역동성을 토대로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고 선진국 대열에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루비니 교수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려면 인적자본과 기술개발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며 “선진국과 신흥국을 통틀어 한국이야말로 지식 경제사회에서 경쟁력 있는 국가”라고 호평했다.
한편 루비니 교수는 유로존이 동맹을 맺고 긴축적 재정정책의 집행을 미루는 등 위기 돌파에 소극적이면 유로존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중국은 공공부채 증가와 투자 과잉이 경제 연착륙의 뇌관이라고 지적했고 신흥국은 국가주도형 자본주의가 무역보호주의를 부추기는 점 등을 위험 요소로 봤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