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달청의 퇴직자 뒤 봐주기 의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달청의 퇴직자 뒤 봐주기 의혹

입력
2012.10.11 09:52
0 0

퇴직자 재취업한 조합에 3년간 9,700억원 계약 체결

조달청이 이 부처 공무원이 퇴직 후 임원으로 재취업한 업체에 3년간 총 1조원에 육박하는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낙연 의원(민주통합당)은 11일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조달청이 2009년부터 올 8월까지 퇴직한 직원 15명이 임원으로 15개 업체나 일선 조합에 1만1,000여건, 총 9,700억원에 달하는 물품 계약을 몰아줬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조달물품 선정 업무를 주도했던 공무원들이 퇴직 후 관련 민간업체로 옮긴 뒤 새로운 직장의 일감을 확보하거나, 조달청과의 거래 규모를 늘리도록 힘을 썼다는 것이다.

실제 2009년 퇴직 당시 장비구매과장(3급)으로 근무했던 A씨는 퇴직 후 두 달여 만에 한국감시기기공업협동조합 고문으로 재취업했는데, 조달청은 이듬해 이 조합과 경기도 평택시 건설교통사업소에 16억원 규모의 폐쇄회로(CC)TV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또 2011년에는 경상남도 성주군에 13억원 규모의 CCTV 설치를 맡기는 등 조달청이 2년간 이 조합과 맺은 계약은 226건, 48억원에 달한다.

조달청 원자재비축과장(4급)이던 B씨는 지난해 7월 ‘인천경기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의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후 이 조합이 조달청과 맺은 계약 규모는 2009년 38건 5억7,000만원에서 2011년 93건, 16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의원은 “조달청이 퇴직자가 재취업한 업체와 유착하고 퇴직자의 뒤를 봐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