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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플러스한국 선정 대구지역 의료계 리더<6> 이수정 영남대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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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플러스한국 선정 대구지역 의료계 리더<6> 이수정 영남대의료원장

입력
2012.10.1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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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치료하더라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여성성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지는 유방의 경우 암으로 절제하고 나면 심리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수정(59) 영남대의료원장은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로 유명하다. 이른바 ‘유두-유륜부 및 피부보존 유방절제술’로 지역은 물론 세계가 주목하는 의사의 반열에 올라 이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몸과 마음 모두를 치유하는 수술법, 전세계가 주목

일반적으로 유방암 수술을 하면 유두를 포함한 피부를 잘라내고 암세포를 들어낸다. 유럽에서 잠시 유륜부를 보존하는 시술을 했지만 재발률이 높아 절제하는 수술법으로 돌아갔다. 이 교수는 97년 유륜부의 암세포를 면밀히 검사해서 재발 가능성을 없앤 뒤 유륜부와 피부를 보존하는 절제수술을 시행해 성공했다. 이후 전세계 유방암 전문의들이 이 교수의 범례를 따르고 있다. 그는 “여성으로서 유륜부가 보존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면서 “몸과 마음 모두를 치유하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겨드랑이에 있는 림프절과 관련해서도 세계적 권위자다. 유방 절제술 때 겨드랑이 림프절제술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에 20~30% 정도의 환자가 팔이 부어올랐다.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할뿐더러 통증도 만만찮았다. 이 원장은 98년 ‘감시림프절 생검법’을 도입해 림프절 전이 여부를 면밀히 검사, 부종을 막았다.

그리나 감시림프절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액와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며 이럴 경우 림프부종은 피할 길이 없다.

그래서 최근에 겨드랑이 림프절에는 팔에서 올라오는 림프절과 유방에서 오는 림프절은 별개여서 액와림프절 절제술을 행할 때 팔에서 올라오는 림프절을 보존하면 팔의 림프부종을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2008년 이수정 교수는 소위 공유림프절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세계학회에 최초로 보고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감시림프절과 공유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경우 액와림프절 절제시에 팔에서 올라오는 림프절을 보존함으로 팔의 부종을 막을수 있다고 세계학회에 보고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새로운 유방암 억제 유전자 발견 위한 연구 박차

최근에는 한국적 유방암 치료지침을 세우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병기(病期)기준은 서양 여성의 유방을 기준으로 잡는 것으로 동양 여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를테면 서양 여성의 유방에 생긴 2㎝ 암세포와 동양 여성의 그것을 같은 맥락에서 치료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것. 보다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기준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더불어 유방암 억제 유전인자 탐색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는 “연구가 본격화하고 있는 즈음”이라면서 “새로운 억제 유전자인자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986년 처음 유방암 수술을 집도한 이후 유방암 전문의로 이력을 쌓은 이 원장은 현재 이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의 저서 유방질환의 진단병리와 공저인 ‘유방학’은 대학생을 비롯해 전공의, 전문의들의 교과서로 자리 잡았고, 100편의 유방암 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중 15편은 SCI논문에 올랐다. 명실공히 한국을 넘어 세계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9월에는 영남대의료원의 수장으로서 새로운 이력을 시작했다. 그는 “백화점식 병원보다는 특성 분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쟁력 있는 암센터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정 교수는 1978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1978~1983년 경북대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를 거쳤다. 1992년부터 영남대 의대 정교수로 있으면서 1999~2001년 영남대 의대 부학장을 지냈다. 83년 대한외과학회, 88년 대한암학회 회원으로서 이름을 올렸고, 91년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이사, 2012년 대한내분비외과학회 부회장이 되었으며, 2007년 한국유방암학회 회장을 맡았다. 2010년 2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영남대의대 학장을 역임한 후 2012년 9월 학교법인 영남학원 의무부총장 겸 영남대의료원장에 취임했다.

김광원 엠플러스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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