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엠플러스한국 선정 대구지역 의료계 리더<9> 최성욱 사과나무치과 원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엠플러스한국 선정 대구지역 의료계 리더<9> 최성욱 사과나무치과 원장

입력
2012.10.11 02:26
0 0

“가족처럼 치료해주셔서 감사해요!”

범물동의 한 치과에는 연일 환자들의 인사와 선물이 끊이지 않는다. 거봉부터 도넛, 박카스, 고소한 호두과자까지. ‘이렇게 잘해주는 곳은 처음이다’, ‘신경을 써주는 게 진심으로 느껴진다’ 등 감동 사례가 연일 이어진다. 답례의 의미로 병원 직원들은 선물 사진과 감사 멘트를 홈페이지에 남긴다. 최성욱(43) 대표원장의 ‘대구사과나무치과’ 이야기다. 그는 감성 치료의 선두주자로 통한다.

환자 충치부터 사회 충치까지

“의료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친절한 병원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좋은 병원은 단순한 친절을 넘어 환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감성적인 인술을 펼치는 동시에 물론 사회적 책임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인드가 기술이라는 하드 파워를 완성시키는 소프트 파워가 아닐까요?”

최 원장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로 10여 년간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산종합사회복지관과 대구월성종합사회복지관 후원부터 무료급식 지원 및 무료진료, 학생들 교복 지원, 동네마을잔치 후원, 장애인 신혼여행 지원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동네잔치를 후원하는 건 얼핏 치료와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주변의 문제와 어려운 이들의 상황을 보다 실질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곧 몸의 통증뿐 아니라 그들 내면의 고통까지 안을 수 있는 마인드의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행하다 보니 나름의 봉사철학도 생겼다. 단순한 후원보다는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 것이다. 소년소녀 가장들의 해외자원봉사 후원이 그 예다.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절망과 소외감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외국의 에이즈촌, 빈민가를 방문해 자원봉사를 하게 함으로써 자신보다 어려운 이를 도우며 자기를 돌아볼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자신들이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열심히 공부해서 더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희망을 찾기도 했다.

한국 인술 마인드 아시아에 전파할 터

사회적 문제를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도 그가 자임한 과제다. 9년간 무료진료를 하고 있는 대구외국인 노동자 치과진료소의 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사람들의 삐딱한 눈길과 부당한 대우를 당연시하는 인권 사각지대를 눈으로 직접 본 후 그들을 돕게 됐다”고 했다.

그들의 충치를 치료하며 한국이 그들에게 남긴 상처도 함께 치유해 왔다. 치아의 밑바닥에 끼인 병소를 제거하고 약을 덧발라 세균의 침투를 막는 충치 치료방법은 사회 밑바닥에 깔린 ‘고정관념’과 ‘잘못된 인식’을 긁어내고 치료하는 그의 행보와 비슷하다.

“의료를 통해 사회를 치유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인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의 인술 마인드로 한국을 아시아의 리더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경제 규모만 커진다고 선진국이 되는 건 아닙니다.”

그는 임상적인 측면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대한구강보건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으며 2011년에는 국제 구강 임플란트 학회(ICOI)에서 펠로우십 인정서를 받았다. 올 9월에는 플랩리스 임플란트 학회에서 초대감사로 선출되기도 했다. 바쁜 일정을 쪼개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외래겸임교수를 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그의 노력 덕에 그의 병원이 임플란트 잘하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는 “대구사과나무치과를 기술과 마인드 모두에서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치과병원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성욱 원장은 1993년 경북대학교 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 진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문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미국 하버드대학교 임플란트 코스와 캐나다 토론토대학 단기 임플란트 코스를 수료했다. 캐나다 임플란트학회, 대한보철학회, 대한구강악안면 임플란트학회, 대한치주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임플란트 강연도 다수 가져왔다. 현재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외래겸임교수를 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9년째 이어오고 있다.

장아영 엠플러스한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