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고수하면서 현대화를 통해 전 세계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릴 겁니다.”
날로 발전하는 양의학의 기술에 혹자는 한의학이 위기를 맞은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다. 모든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요즘 한의학은 과학적인 통계가 없는 부분이 많다. 때문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객관적인 연구결과와 논문을 내고자 다양한 노력과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방의 과학화’와 함께 전문화에 힘을 쏟는 한의사들도 많다. 조일한의원 조일(35) 원장은 한방으로 전립선치료를 한다. 그는 한방의 근원에 바탕을 두면서 양방의 치료법까지 연구하며 과학적으로 검증을 거치려고 노력을 하는 인물이다.
만성전립선 질환 韓方치료 효과 커
조 원장은 전립선 부위 경혈을 자극하여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독창적인 치료법을 개발했다. 하복부 독맥(督脈)에 있는 혈 자리를 자극하는 치료법으로, 온열자극 및 침술자극과 더불어 전류자극까지 더해주는 방식으로 전립선을 치료하고 있다.
성인남성에 고질병으로 알려진 이 질환은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28%, 60대에 60%, 70대에서는 70%가 환자로 분류될 정도로 남성들이 겪는 가장 흔한 비뇨기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상에 많이 생기는데 비해 전립선염은 젊은 층에서도 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전립선염은 후유증으로 전립선비대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전립선비대로 진단 내려지기도 하고 증상이나 치료법도 전립선비대와 비슷하다. 전립선질환은 전립선이 위치한 부위가 혈관분포가 적다는 특징 때문에 염증 등으로 한번 붓게 되면 원상회복이 어렵다. 또 전립선염은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뉠 수 있는데, 세균성은 항생제의 치료가 도움되지만 비세균성은 기혈순환에 초점을 두어야 치료가 된다.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는 오히려 몸 전체 균형을 깨트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학적 검증 마친 한의학, 일상 속으로
조 원장은 “전립선비대증도 혈액순환과 관계가 있다”면서 골반주위에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전립선 부분에 기혈순환 장애가 생기고 전립선 세포가 허혈상태에 빠지면서 붓는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복부의 혈 자리에 특수침 요법을 사용하여 순환장애가 해소되면 전립선이 축소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전립선 비대증은 한의학에서 신양허(腎陽虛)의 증상에 해당하는데, 육미에 녹용을 가미하여 방광기능과 전립선기능을 동시에 강화시켜준다. 최근 한방연구결과에 따르면 ‘육미’가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원인물질인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나와 한방에서 오래전부터 전립선 치료에 육미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뒷받침했다.
또, 경희대학교에서는 전침 치료의 결과로 전립선이 축소되었다는 임상논문이 나왔다. 조 원장은 근거 중심의 후속 연구결과를 내기 위해 전립선 치료법을 주제로 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한방은 시대에 뒤처진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 일상화되고 깊숙이 자리 잡은 것들이 많다. 흔히 알고 있는 모 제약의 마시는 소화제는 한약성분이다. 구한말부터 애용되어 오던 궁중 비방을 먹기 편하고 빨리 효과를 볼 수 있게 제형을 변형시켜 판매하면서 대형 제약회사로 성장하게 되었다. 조 원장은 전립선뿐만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한약도 이처럼 국민들이 부담 없이 복용하고 쉽게 휴대할 수 있도록 변형시켜 한의약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일 원장은 건국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경북안동도립노인병원 한방과 과장을 거쳤다.
현재 대구광역시 북구한의사회 재무이사, 대구광역시 한의사회 홍보이사, 네이버 지식iN 의료상담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생물요법학회, 대한한방비만학회 등 다양한 학회에서 끊임없는 연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
김민규 엠플러스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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