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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安엄호 지양" "국민은 정치개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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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安엄호 지양" "국민은 정치개혁 기대"

입력
2012.10.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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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전쟁에 직접 뛰어든 가운데 캠프 측 인사들의 공방전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10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잘못을 감싸듯이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안 후보 공격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 기조를 묻는 질문에 "문 후보를 돕는 집단이 바깥 후보는 돕는데 혈안되면 그것도 우습지 않은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근거 없는 네거티브나 과도한 정략적 공격은 많이 차단했다"며 "상식과 합리적인 선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조건 안 후보를 엄호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우 단장은 안 후보가 밝힌 대통령 임명직 축소 구상에 대해서도 "대통령 지명직을 줄이면 '낙하산 관료'들이 가게 돼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되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면서 "임명직을 줄이는 것은 관료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열어 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송호창 의원의 안 후보 캠프 합류와 관련해서도 "사심 때문에 옮긴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이해는 하는데, 정치 도의적으로 비판 받을 만하다"며 "밖에서 새로운 사람을 모으는 것은 몰라도 특정 정당 사람이 이동하는 게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반면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에 대해 "지금 이대로 가자는 것이냐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국민의 기대와 다르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안철수 현상을 만들어 온 국민의 기대는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을 다 이룰 수 있는 후보를 원하는 것"이라며 안 후보가 두 과제를 모두 수행할 후보임을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송 의원의 합류가 후보 단일화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현재 단일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은 새로운 변화를 위한 대안을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일화 논의 시기에 대해서도 문 후보 캠프는 이달 말에는 단일화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안 후보 캠프는 "지금은 단일화 논의보다 정치 쇄신이 우선"이라며 시각 차를 드러내고 있다.

양 캠프의 신경전은 후보 일정 문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나란히 충청권을 방문해 중부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을 찾은 데 이어 오후에는 전북 정읍의 한 농장으로 이동해 직접 수확 기계를 운전하기도 했다. 안 후보도 이날 오전 충남 천안의 오이농장을 방문해 문 후보의 행보와 묘하게 겹쳤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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