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이 10일 문재인 후보의 경제 기조에 대해 "참여정부와 비슷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재벌 개혁과 비정규직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극복 과제로 꼽은 뒤 "(참여정부의) 과(過)라고 볼 수 있고 숙제를 하려고 했는데 미흡했다. 집권하면 반드시 정답을 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노무현 정부와 차별화한 경제민주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양 후보 간 경제 정책을 둘러싼 경쟁도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재벌 내부개혁의 과제로 금산 분리 및 순환 출자, 출자총액제한제, 지주회사 등 소유 지배구조 개선을 제시한 뒤 "부담되니 숙제를 하지 말라 하고 연기하면 이 학생은 계속 공부를 잘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카운터파트 격인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당무 복귀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주저앉아 나간다면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가 동력을 상실할 텐데 다시 일을 하니까 다행스럽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현정부 들어 과기부와 정보통신부 폐지 등으로 미래 성장 분야의 활력이 주춤해졌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과학기술부를 부활시켜 과학기술인을 양성하고 대접하는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안 후보 캠프에서는 복지ㆍ사회ㆍ여성 분야를 총괄하는 사회부총리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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