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축제의 향연에 취한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대구ㆍ경북지역 곳곳에서 문화관광축제가 열려 외지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전국체전에 맞춰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열리며, 경주 영주 경산 예천 등 경북 곳곳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이어진다.
2012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시민이 주인공인 '대구 스타일'로 치러진다. 16일까지 대구 중앙로와 동성로, 2ㆍ28기념공원 및 경상감영공원 등 대구 도심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으로 삼아 전문 출연진과 일반 시민들이 하나가 된다. 특히 주말 오후에는 반월당네거리에서 대구역네거리까지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차량을 완전 통제(중앙로 동서방향을 통행 허용)하고 이번 축제의 하일라이트인 컬러풀시민퍼레이드와 컬러풀 투나잇 등 새로운 스타일의 퍼레이드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차량 통제 시간은 13일 오후 4시30분~11시, 14일 낮 12시~오후11시이다.
컬러풀시민퍼레이드는 플래시몹 시범단의 '컬러 스타일' 공연에 이어 50개팀 600여명이 중앙파출소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따라 바디페인팅 코스프레 헤어쇼 플라멩코 댄스 등 다양한 의상과 액션을 선보이며 퍼레이드의 진수를 보여주게 된다.
컬러풀 투나잇은 14일 반월당네거리에서 중앙로까지 차도와 인도에서 참가자들이 대구 역사인물 코스프레, 대구 대표축제 이상, 한류드라마 스타일쇼, 패션과 예술이 함께하는 스타일 퍼포먼스 등 전문 공연진과 일반 시민이 어우러진 패셔너블한 쇼로 펼쳐진다.
이밖에 팝업 스테이지, 컬러스퀘어, 패션공작소 등 다양한 행사가 대구 도심을 뜨겁게 달구게 된다.
우리의 술과 고유의 술 맛을 보고 싶다면 경주로 가면 된다.
천년고도 경주에서는 경주 술과 떡잔치가 13~17일 황성공원과 봉황대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일에는 전국 떡 명장들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6회 전국 떡 명장 선발대회가 열리며, 실내체육관에서는 13~16일 전국의 전통주 전시 및 무료시음을 할 수 있는 제1회 대한민국 전통주 박람회도 개최된다. 현지에서 직접 만든 전통 떡과 전통주를 구입할 수도 있고, 떡메치기 등 관광객들이 직접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많아 가을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라는 평이다.
축제 기간에 제40회 신라문화제도 열린다. 길놀이와 풍물공연, 매소성 전투재현극 등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외지 관광객들이 축제를 보는 것은 물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전통 축제가 천년고도 경주를 세계적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에서는 13, 14일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열려, 전통 상여 행렬이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퍼포먼스와 실제 전통혼례, 초가집 이엉 잇기, 벼 베기, 소달구지타기 등의 전통문화를 선보인다.
13~17일 예천군 한천체육공원에서는 예천농산물축제가 열려 예천참기름 등 우수농산물을 전시ㆍ판매하고 전통두부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경산시민회관 등에서는 11~16일 경산예술제가 펼쳐진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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