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박중훈이 미국에서 데뷔작 구상을 밝혔다. 제1회 애틀랜타 한국영화제에 참석 중인 박중훈은 9일(현지시간)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내년 하반기 개봉 목표인 데뷔작 '톱스타'에 대해 "성공과 행복의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매력 있게 전달한다면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감독으로서 유려한 기술이나 독특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적지도 많지도 않은 30억원의 예산이지만 아주 농밀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배우가 감독으로 성공하긴 어렵다'는 영화계 속설에 대해선 "선례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창작자가 선례와 통계를 가지고 일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그 같은 냉소적 시각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겸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동안 감독으로 전향한 많은 명배우들이 빛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작품을 제대로 잘 만들지 못한 이유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보다는 그들의 작품이 배우로서 이룬 업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애틀랜타=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