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10일 원로회의를 열어 제8대 원로회의 의장에 봉선사(경기 남양주시) 회주 밀운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수석 부의장에는 통도사 방장인 지종 스님, 차석 부의장에는 흥국사 주지 명선 스님이 선출됐다.
원로회의는 이날 원로의원 24명 중 23명이 참석한 제41차 원로회의에서 후보자 추천 없이 투표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 원로회의는 조계종 최고의결기구로 종헌 개정안 인준권, 중앙종회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 인준권, 종단 비상시 중앙종회 해산권 등을 갖는다. 의장의 임기는 12월11일부터 5년간이다.
밀운 스님은 1934년 황해도 연백에서 출생해 54년 대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중앙종회의원과 총무원 총무부장, 총무원 부원장, 법규위원장, 봉은사ㆍ봉선사ㆍ 동화사(포천) 주지를 지냈으며 원로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었다.
밀운 스님은 원로회의의 내에서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원로로 꼽혀 총무원이 백양사 도박 사건 이후 추진 해온 종단 쇄신 작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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