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준(62) LIG손해보험 회장이 한국배구연맹(KOVO)의 신임 총재로 추대됐다.
KOVO의 총재 추대위원회는 10일 오후 구자준 회장을 만나 신임 총재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구 회장은 고심 끝에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동호 전 총재의 사퇴 후 수장을 찾지 못했던 KOVO는 새 총재와 함께 2012~13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KOVO는 11일 롯데호텔에서 제9기 제3차 임시총회를 열어 신임 총재의 안건을 최종적으로 통과시킬 예정이다. 총재의 임기도 이날 정해진다. 또 KOVO 회원사가 돌아가면서 구단주를 맡을지 여부도 결정된다.
구 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 회장의 동생인 고(故) 구철회씨의 넷째 아들이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는 사촌 지간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에게는 당숙이다. 재벌 그룹의 회장이 총재를 맡으면서 KOVO는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 이동호 전 총재가 사퇴하면서 내우외환에 시달렸던 KOVO는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됐다. 총재 선임건이 늦어지긴 했지만 KOVO의 안정적인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인이 뽑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수장을 찾은 KOVO는 다음달 3일 막을 올리는 2012~13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구 회장이 기업의 마케팅 노하우도 접목시킬 수 있어 KOVO는 팬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KOVO의 관리 하에 있는 러시앤캐시 드림식스의 인수 기업을 찾는데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OVO는 지난 시즌부터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한 드림식스를 관리해왔다. 올 시즌에는 러시앤캐시의 네이밍 스폰서를 받아 운영에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KOVO의 최대 숙제로 남아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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