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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비상] 제조업 경기 4분기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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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비상] 제조업 경기 4분기도 '먹구름'

입력
2012.10.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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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들의 4분기 전망도 먹구름 일색이다. 내수보다는 수출 쪽 기대심리가 더 악화되는 양상이다.

10일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시황BSI는 84에 그쳤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이면 그만큼 실적이 나빠졌거나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뜻이다.

기업들의 영업실적을 나타내는 시황BSI는 시황지수는 지난해 3분기 91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5분기 연속으로 100을 밑돌고 있다. 부문별로는 ▦매출 85 ▦내수 85 ▦수출 86 ▦경상이익 81 등 모든 부문에서 전 분기보다 나빠졌다.

당초 2분기 조사 때 3분기 시황전망BSI가 나와 기업들은 앞으로의 경기전망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실제 영업실적은 전분기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8)와 자동차(73)가 가장 부진했고, 조선 철강 화학 등도 실적이 악화했다.

4분기 전망도 어두웠다. 4분기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나타내는 전망BSI는 95로 여전히 100에 하회했다. 특히 내수(95)보다 수출(92)이 더 나쁘게 나왔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경기가 부진한데다 환율까지 급락하면서, 상대적 체감경기는 내수보다 수출이 더 나쁘다는 얘기다. 반도체(105)와 전자(102)는 약간 개선되겠지만, 섬유(83) 조선(86) 철강(93) 등 대부분 업종에서 실적 악화가 점쳐졌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회복 지연, 국내 소비심리 둔화 등으로 인해 수출과 내수 양쪽 모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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