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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코' 미국측 K2AM사 10만달러 추가 대출 기술테스트에 써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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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코' 미국측 K2AM사 10만달러 추가 대출 기술테스트에 써 말썽

입력
2012.10.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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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국제사기 의혹에 휩싸인 3D컨버팅(3차원 입체영상 변환) 분야 한미합작투자법인인'갬코'의 청산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광주문화콘텐츠투자법인(GCIC)이 기술테스트를 위해 개설한 70만달러 에스크로(조건부 인출 가능)계좌를 담보로 미국측 K2AM사가 추가로 10만달러를 대출해 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GCIC가 에스크로계좌 개설없이 650만달러 송금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또다시 담보대출이 가능하도록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이 되고 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갬코의 광주시측 업체인 GCIC 김병술 대표는 미국 현지 3D컨버팅 기술테스트를 앞둔 지난 6월30일 우리은행 아메리카 지점에 에스크로계좌를 개설해 70만 달러를 입금했다. GCIC는 출자기관인 광주시의 출연기관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70만달러를 지원받아 미국측에 송금했다.

GCIC는 기술테스트가 성공한 뒤 워크스테이션(고성능 PC) 15대를 국내에 도입하면 입금된 70만 달러를 미국측 업체인 K2AM에 지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지난 8월 광주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의 에스크로계좌를 미국 현지 은행으로 변경한 뒤 에스크로계좌의 70만달러를 담보로 K2AM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2AM은 이를 담보로 10만달러를 대출받아 기술테스트에 참여한 업체에 지급했고, 60만달러는 신탁계좌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에스크로계좌에 예치한 70만달러의 회수여부도 불투명해졌다.

GCIC와 K2AM이 기술테스트 결과를 두고 실패와 성공을 서로 주장하며 법적다툼을 벌이고 있는데다, 10만달러 대출금이 변제되지 않을 경우 전체 70만달러 회수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에스크로계좌에 든 70만달러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은행권으로부터 융통해 GCIC측에 대여해 준 것으로 또다시 시민혈세가 우려된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지난 4월 3D 컨버팅 사업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규정하고 K2AM 측에 에스크로계좌를 이용하지 않은 채 650만 달러를 직접 송금한 것은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형식적으로는 에스크로 계좌를 개설했지만 직접 송금과 다를 바 없는 담보 대출이 가능하도록 해 결국 감사원 감사를 무시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김 대표가 시 문화관광정책실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에스크로계좌를 변경해 K2AM이 대출을 받도록 했고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K2AM측 변호사 계좌에 입금된 60만 달러는 테스트가 실패했기 때문에 GCIC측 변호사 동의 없이는 마음대로 출금이 불가능하며 이미 지급된 10만 달러와 함께 소송을 통해 돌려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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