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이어 북미에서도 한국 젊은 실내악단의 열정적인 음악을 알리고 오겠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27)과 김영욱(23), 비올리스트 이승원(22), 첼리스트 문웅휘(24)씨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 노부스콰르텟이 내년 1월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선다.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ARD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2위에 오른 실력파 앙상블 노부스콰르텟의 미국 데뷔를 알리기 위해 멤버 이승원씨가 일시 귀국해 10일 간담회를 가졌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고전, 낭만, 현대에서 각각 현악사중주팀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16번과 리게티의 현악사중주 1번 '야상적 변용', 드보르자크 현악사중주 13번을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뉴욕 공연은 지난해 4월 발족한 민간 예술지원단체인 재단법인 아트실비아의 후원으로 성사됐다. 아트실비아 재단이 음악의 기초를 탄탄히 하자는 취지로 3월에 연 제1회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서 대상을 받은 인연이다. 이씨는 "아직 배울 게 많은 젊은 연주자들의 앙상블이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는데 오디션 과정에서 좋은 교수님들을 뵙고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 멤버가 독일 유학 중인 노부스콰르텟은 각자 솔리스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젊은 연주자로서 독주자로서의 성공에도 당연히 욕심이 있다"는 이씨는 "많은 세계적인 솔리스트들이 실내악 활동을 병행하듯 실내악의 경계를 따로 두기보다 모두 배울 점이 있는 음악의 카테고리로 묶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트실비아는 내년 1~3월 열릴 제2회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을 앞두고 11월 14일까지 신청서를 받고 있다. 대상 수상팀에는 상금 1,000만원과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참가 등 후원 혜택이 주어진다. 39세 이하 피아노 3중주단이 대상이며 홈페이지(www.artsylvia.org)의 지원서로 이메일(audition@artsylvia.org) 접수하면 된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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