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국인이 미국 가게에서 우유를 살 때 'Sell by Oct. 20(10월 20까지만 판매할 것)'을 발견하자 무척 기뻐한다. 'Sell by~'는 영국식 표현인데 이것이 미국에서도 실제로 사용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식품의 유통 기한을 표시할 때 사용하는 어구는 'Use by~'나 'Best by~'가 주로 쓰인다. 이것을 미국에서는 'Packaging Labeling'이라 말하고 영국에서는 그냥 'Labeling'이라고 부른다. 보통 식품의 안전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Global Standardization'이 되어가면서 유통 기한 표시를 지칭하는 용어는 보편화되고 있다. 그래서 이것은 더 이상 미국과 영국의 표현 차이가 아니다.
식품을 살 때 'label'을 보면 '유효 기간(Shelf Life)'이 있다. 냉동 식품처럼 냉장고 안에 보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판매대에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식품(Shelf Food)에는 위에서 말한 'label'이 거의 대부분 붙는다. 어떤 경우에는 'Best before Oct. 20'라는 식의 표기도 있고 'best by~' 혹은 'use by~'도 쓰인다. 이들은 언뜻 보기에 비슷한 것 같지만 담고 있는 뜻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best~(언제까지 먹으면 좋음)'와 달리 'use by~(언제까지 드십시오)'는 유효 날짜를 넘기면 섭취 시 위험할 수도 있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소비자가 져야 한다는 의미다. 'Use by~'는 소비자나 판매자 모두에게 권장하는 기준인데 유사 표현들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표현이다.
유통 업자나 가게 입장에서 사용하는 'Sell by~', 'Display until~'은 주로 고기, 생선, 가금류, 유제품 등에 사용된다. 이들 식품의 특성상 특정 날짜가 지나면 해당 제품은 폐기해야 한다. 미국의 뉴욕 같은 곳에서는 유통 기한을 강제로 규정한다. 반면 같은 미국일지라도 캘리포니아 주는 유통 기한 규정이 비교적 느슨하다. 캐나다나 영국은 미국보다 비교적 더 엄격한 편이다.
식품의 라벨은 제조 업자가 임의로 적은 것이고 미국의 경우 농림성이 강제한 것도 아니다. 따라서 'best if used by~', 'best by~', 'best before~'등의 용어는 소비자를 위한 참고용일 뿐이다. 다만 'Use by~'는 되도록 지켜야 하고 어린이 식품의 경우 'expires on~'이라고 적은 것은 구체적인 날짜보다 엄격히 지켜야 탈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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