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와 태풍 피해 등 국내외 악조건에서도 전남지역 수산물 수출실적이 최단 기간에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8월 말 현재 도내 수산물 수출액은 1억52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70만 달러보다 21.6% 늘었다고 밝혔다. 8월 말 기준으로 수산물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전국 수출액 15억5,300만 달러의 6.8%다. 지난해 전남지역 수출액은 1억4,800만 달러였다.
수출 증대에 기여한 대표적인 품목은 전복, 미역, 김, 톳, 넙치로 수출액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전복은 전체 수출액의 24%인 2,560만 달러를 차지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은 1,6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9% 증가했다.
그 동안 수출 실적이 거의 없었던 넙치는 미국과 일본 등에 82만 달러를 수출했다. 넙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배 증가하는 등 전남의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으로 떠올랐다.
수출국은 일본 7,900만 달러(75%), 중국 760만 달러(7%), 미국 487만 달러(5%), 홍콩 351만 달러(3%)이며 이들 국가 수출액이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도 관계자는 "수출 증가 요인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 해조류 수요가 늘고 전복, 김, 미역 등의 양식어장 확대, 적극적인 수출 마케팅 활동 등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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