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25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역대 통일부 장관과의 간담회를 열고 "개성공단은 한국 중소기업의 희망이고 통일 경제의 시험장"이라며 "후보와 남북경제연합위원회가 개성공단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정동영 임동원 정세현 이재정 전 장관 등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출신 통일부 장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문 후보 캠프의 남북경제연합위원회에 합류했다.
문 후보는 "개성공단은 현정부 들어 남북관계의 결정적 파탄을 막아준 역할을 했다"며 "개성공단을 당초 계획대로 3단계 2,000만평까지 발전시키는 것이 남북경제연합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제품으로 인정받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면서 "저의 대북정책은 통일을 이루면서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경제연합회에는 위원장인 정동영 상임고문 외에 이수훈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서훈 전 국정원 차장, 한명환 전 수출입은행 남북기획실장, 이승환 시민평화포럼 대표, 홍익표 의원, 이근 (서울대), 고유환 (동국대), 문정인 김기정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문 후보는 이어 의원 워크숍에 참석, "국민이 달라졌다고 느끼고 기대를 걸만한 선대위를 만들겠다"며 "128명 의원 모두 참여해달라"고 주문했다.
박영선 기획위원은 여기서 선대위 산하 '민주캠프' 동행 1본부장에 우윤근 의원, 2본부장에 강기정 의원, 소통 1본부장에 조정식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고 밝혔다.
호남 출신의 우 의원과 강 의원의 기용을 놓고 호남 홀대론 정서를 해소하기 위한 인사라는 관측이 나왔다. 더구나 강 의원과 조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각각 정세균 손학규 후보 측 인사였다는 점에서 탈(脫) 계파 의지도 함께 보였다는 분석이다.
도라산(파주)=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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