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협력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동반 성장의 위한 '상생협의회'를 발족했다. 28개 주요 협력사 CEO들과 3개월에 한번씩 정기 만남을 통해 직접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상생협의회 발대식에서 "협력사는 단순히 가격을 협상하는 관계가 아니라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라며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LTE) 등 새로운 통신환경을 선도할 수 있었던 것도 협력사들의 기술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생협의회는 거래과정에 느끼는 애로사항이나 지원 요청 등에 대해 CEO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자 협력사 CEO들에게 필요한 경영과 조직관리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 간 직접 대화를 통해 협력사가 느끼는 거래과정상의 문제점과 불합리한 업무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텔레콤과 10년 이상 거래를 해 온 통신장비업체 HFR의 정종민 대표는 "작년부터 정부와 학계 등에서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최근 들어 하나 둘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CEO나 임원들과 직접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협의회는 분기마다 1회씩 정기 모임을 열고 전체 회원사의 3분의 1 이상이 요청하면 간담회나 교류회 형식의 비정기 모임도 개최한다. 협의회에 참가하는 28개 협력사는 지난 1월 SK텔레콤과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한 234개 회사 가운데 연구개발(R&D), 네트워크, 전산기기, 공사, 서비스 운영 등 사업유형을 대표하는 기업들로 선정됐다. 참여 규모는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한편 하성민 사장은 행사를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 9개 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된 애플의 '아이폰5'에 대해 "다음달 국내에도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이 LTE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아이폰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