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송이가 풍년이라 축제도 대박이 났는데, 흉년인 해는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김병남(50ㆍ사진) 봉화송이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 날짜를 너무 빨리 잡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송이 작황, 축제 기간 날씨, 방문객 수 등 3박자가 모두 들어 맞았다"며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송이축제는 대체로 추석을 전후해 열리는데, 올해는 추석이 늦다 보니 행사일정을 앞당겼고, 물량 부족으로 걱정했으나 기우였다는 것. 자연에 의지하는 송이축제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송이만의 축제에서 벗어나 봉화한약우 홍보를 강화하고 청량문화제의 프로그램을 더 알차고 다양하게 꾸미고 있다"며 보완방안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는 은어축제와 송이축제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축제추진위원회를 재단법인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내년부터 추진위를 법인으로 전환하면 예산집행에 투명성도 높이고 이사 구성 등 민간참여자도 늘어나 활기찬 축제 개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번 송이축제 관람객이 늘면서 지역 상인들도 모처럼 웃었다"며 송이 생산량에 상관없이 활기찬 축제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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