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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열풍 잡아라" 전용 공연장 유치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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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열풍 잡아라" 전용 공연장 유치 3파전

입력
2012.09.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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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 관광객 유치와 엔터테인먼트 산업 육성을 위해 건립하기로 한 K-POP 전용 공연장을 두고, 이를 유치하려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류스타를 앞세운 엔터테인먼트산업을 고부가서비스의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정부는 2016년까지 2,000억원(국고 250억원, 민간투자 1,750억원)을 들여 1만5,000석 규모의 K-POP 전용 공연장을 짓겠다는 계획으로 늦어도 11월초까지 입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유력한 후보지로는 서울 도봉구 창동, 강서구 마곡지구,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한류월드'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봉구 "균형발전 이룰 최적지"

서울 성북ㆍ강북ㆍ도봉ㆍ노원구 등 4개구는 도봉구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3만3,393㎡)에 K-POP 전용 공연장인 '서울 아레나 공연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특수목적법인 ㈜서울슈퍼아레나, KT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25일 체결했다. 아울러 시유지인 공연장 예정부지를 임대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창동을 중심으로 한 반경 10㎞ 이내에는 인구 577만명이 밀집돼 있지만 문화공연 시설이 거의 없어 균형발전을 통한 문화적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연장 예정 부지가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에서 불과 10m 거리여서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부각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K-POP 가수 공연뿐 아니라 모터쇼, 첨단산업 전시회 등을 열 수 있는 다목적 대형공연장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정부로부터 입지 선정이 되지 않더라도 독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서구 "관광객 접근성 뛰어나"

강서구는 마곡단지가 서울과 수도권의 관문이라는 위치적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포공항과는 5분, 인천공항과는 30분 거리로 해외 관광객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88올림픽고속도로, 공항대로, 외곽순환도로, 지하철 5,9호선도 이용할 수 있다.

마곡에 조성될 국제업무ㆍ산업단지에 공연장이 들어설 경우 국제문화관광도시로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 수립 과정에 공연장 건립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건의했고, KBS비즈니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 "한류 테마파크와 시너지"

경기도는 고양시 장항동 일대 99만㎡에 조성중인 복합문화관광단지 '한류월드'에 공연장을 세워 'K-컬쳐 복합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류월드사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지만 K-POP 공연장이 들어서면 한류 관련 시설과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류월드는 부지 조성이 완료돼 언제든지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경기도가 유치 의사를 밝힌 올해 초 최광식 문화부 장관이 한류월드를 방문해 부지를 둘러본 바 있다.

경기도는 "한류월드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깝고,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가 인접한 점도 서울에 뒤지지 않는 입지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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