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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성장동력 온다" 강원·충북 개발 기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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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성장동력 온다" 강원·충북 개발 기대 확산

입력
2012.09.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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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는 25일 제52차 경제자유구역 위원회를 열고 충북도(오송바이오 밸리) 및 강원도(동해안)가 제출한 '경자구역개발계획안'을 심의하고 추가후보지로 지정했다. 두 지역은 앞으로 추가 심의를 거친 후 이변이 없으면 연말까지 경제특구로 공식 지정될 예정이다.

"새로운 성장동력 생겼다" 지역사회 반색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우여곡절 끝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확정되자 "다른 지역 경제자유구역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충북은 발전가능성이 확실한 최소한의 면적만 지정 받아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중심으로 신(新) 수도권시대가 열리고 청주ㆍ청원 통합시가 출범하는 것도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같은 시각 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지역발전을 이끌어 갈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생겼다"고 반색했다. 충북도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라 3조 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 1,000명의 고용창출을, 강원도는 최대 21조원에 이르는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개발되나

충북은 첨단의료 및 항공산업, 강원은 신소재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충북의 경제자유구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중심의 바이오밸리(4.4㎢) ▦청주국제공항 인근의 에어로폴리스(0.47㎢) ▦충주시 가금면 일원의 에코폴리스(5.84㎢)등 3개 지구로 총 면적은 10.77㎢다.

바이오밸리 지구는 바이오 신약, 첨단 의학과 융복합 의료기기 산업단지다. 에어로폴리스 지구는 항공물류와 쇼핑, 헬기운송이 어우러진 복합항공단지로 각각 육성된다. 에코폴리스는 바이오 휴양산업과 친환경 차량용 부품산업 중심기지로 개발된다. 충북도는 이들 3개 지구에 총 2조 2,775억원을 퍼부어 2020년까지 개발을 마무리 지을 참이다.

강원도는 1조509억원을 들여 강릉ㆍ동해 일원 4개 지구 8.61㎢(261만평)를 동해 북평 국제복합산업 지구(4.61㎢)와 ▦동해 망상 플로라 시티(1.82㎢) ▦옥계 첨단신소재융합산업 지구(1.07㎢) ▦강릉 구정 탄소제로 시티(1.11㎢)로 나눠 개발한다.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30.5%, 나머지 69.5%는 민간투자를 유치해 충당한다. 강원도는 동해안 일대를 극동 러시아와 중국, 일본을 잇는 물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과제는

충북과 강원 모두 외국인 투자 유치라는 경제특구 지정의 본래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이들 지역은 그 동안 외자유치 방안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특구 지정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최소 1조원이 넘는 민간투자 유치를 해야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데다 인천 송도, 부산 등 7개 경자구역과 무한경쟁을 할 수밖에 없어 이를 장담하지 못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원도의 경우 특구 본 지정에 앞서 경제자유구역 내 부실 유치기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도와 경제자유구역 내 입주협약을 맺은 기업이 매출이 없는 '페이퍼 컴퍼니'로 밝혀졌고, 이 회사는 양해각서를 가지고 사기행각을 벌이는 등 기업유치 부작용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장철규 강원도 경제진흥국장은 "현재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에 일본, 러시아, 미국 등 해외업체 110여 곳이 입주의사를 밝히고 있어 외자유치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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