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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이냐 독주냐… 26일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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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이냐 독주냐… 26일 갈린다

입력
2012.09.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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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를 앞두고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33라운드 경기에 축구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스플릿 라운드의 향후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전북과 수원은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벼랑 끝 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뒤집기를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입장이다.

더 절박해 보이는 쪽은 수원이다. 승점 56점으로 4위에 머물고 있는 수원은 선두 서울(승점 70), 2위 전북(승점 65)과의 격차가 까마득하다. 전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서울, 전북이 추격권에 들어온다. 수원은 여전히 역전 우승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전북과의 33라운드, 서울과의 34라운드에서 연승을 거두면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전주 원정에서 대역전 레이스의 초석을 놓는다는 것이 수원의 각오다.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북 징크스'를 확실히 끊는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수원은 2008년 9월27일 이후 전북전에서 4무6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각각 0-3으로 완패했다. 이번 원정은 수원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다.

전북은 수원전 승리로 우승 레이스의 양자 대결 구도 압축을 노린다. 전북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수원은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게 된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2연승을 달리며 무난한 출발을 보인 전북은 수원전 승리를 시작으로 서울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죈다는 각오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에 이동국과 에닝요, 레오나르도 등 공격 중추들이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 7시30분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서울의 경기도 전북-수원전 못지않은 빅 카드다.

서울은 울산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우승 레이스의 경쟁자 한 팀을 탈락시킬 수 있다. 서울이 울산을 꺾으면 양 팀간의 승점 차는 17점으로 벌어진다. 남은 경기를 고려해도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격차다. 반면 울산은 서울을 잡을 경우 역전 레이스의 희망이 살아난다.

토종과 용병의 화력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김신욱-이근호의 '빅 앤드 스몰 콤비네이션'으로 서울 골 문을 노린다. 서울은 '기록 파괴자' 조합인 데얀-몰리나 콤비로 울산전 3경기 무승(1패2무) 사슬 끊기에 도전한다. 24골로 득점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데얀은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다골(28)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15도움으로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는 몰리나도 도움 1개를 추가하면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도움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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