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풀백 자원들이 부상으로 '개점 휴업' 상태라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은 26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10월17일)과의 경기에 나설 명단을 발표한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3차전 경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측면 수비를 어떻게 보강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측면 수비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이 부상으로 재활 중이라 특별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쾌거의 주인공인 김창수(부산)와 상무에서 제대한 최효진(서울)이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후보다. 둘은 나란히 부상과 싸우고 있어 이란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김창수는 런던 올림픽 도중 오른쪽 팔 요골 골절상을 당했다. 소속팀에서 재활에 힘 쏟고 있는 그는 이르면 10월 중순에 복귀할 예정이다. 최효진은 지난 6월 카타르와 최종예선 1차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됐고 상무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상무에서 제대한 뒤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갑상선에 이상이 생겨 피로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효진은 청소년대표팀 출신의 김민우(사간 도스)처럼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서 가만히 있어도 체중이 빠지고 피로감이 몰려오는 증세로 고생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제부터 오른쪽 풀백을 굳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3경기에서 모두 다른 선수(1차전 최효진, 2차전 오범석, 3차전 고요한)를 오른쪽 수비수로 내세웠다. 이란전에서 오른 측면 수비를 담당할 후보로 우즈베키스탄전에 소집됐던 고요한(서울)과 오범석(수원)이 꼽힌다. 다른 후보들이 부상 중이라 이들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실점의 주범으로 지목된 고요한은 다행히도 K리그에서는 안정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박주호(바젤)로 굳혀진 왼쪽 수비와는 달리 대표팀의 오른쪽 측면 자리는 차두리(뒤셀도르프) 이후 혼전 양상이다. 만약 새로운 후보가 등장한다면 혼전 양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광훈(포항)과 전광환(전북)도 후보군. 신광훈과 전광환은 올 시즌 각 27경기, 20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측면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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