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이 대덕구 지역에 설치하려던 대전 1과학고 설립계획이 최소한 1년 뒤로 늦춰졌다.
대전시 교육청은 25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중앙투융자심의위원회에 대전 1과학고 설립 심의를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 1과학고 설립 예산 심사가 내년으로 미뤄지게 돼 당초 2014년 3월 개교일정은 1년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시 교육청은 현 대전과학고의 과학영재학교 전환에 맞춰 대전 1과학고를 개교할 계획이었다.
시 교육청은 대전 1과학고를 대덕구 신탄중앙중학교를 폐교하고 그 자리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학교 폐교에 대한 학부모와 동문,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김신호 교육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대덕구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해소하는 방안은 특수목적고를 설립하는 길밖에 없다"며"이를 위해 신탄중앙중을 전환해 설립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신탄중앙중 학부모들이 제안한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은 그린벨트 해제 등의 문제가 있어 불가능하다"며 "시간을 두고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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