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8개 사립대학이 거둬들인 기부금 총액의 절반이 10개 대학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사립대학 기부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58개 사립대가 모집한 기부금 3,970억원의 49.4%(1,962억원)가 10개 학교의 기부금이었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모집한 대학은 고려대로 376억원에 달한다. 전액 특정 용도를 정해놓고 받는 지정기부금이다. 뒤를 이은 것은 연세대(311억원)로 일반기부금 53억원, 지정기부금 255억원, 연구기부금 2억원을 모았다. 이 두 학교는 2009년부터 기부금 모집 상위 1,2위를 차지해와 기부금 편중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성균관대(262억원), 인하대(186억원), 한양대(182억원) 순이었다. 동국대(175억원), 한남대(132억원), 한림대(118억원), 영남대(115억원), 중앙대(106억원)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민병주 의원은 “소액기부금 세액공제를 통해 대학기부를 활성화하고, 등록금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한국장학재단에 대한 기부에 대해서도 세액공제 혜택을 줘 기부금 쏠림 현상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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