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최대규모인 1조원대의 가짜 석유를 만들어 판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6명이 구속되고 15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2009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충청, 대구 일대에서 가짜 석유를 만들어 길거리 판매업자와 주유소 등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함께 합동단속을 벌인 곳은 한국석유관리원.
가짜 석유의 제조 및 유통이 점점 지능화하면서 석유관리원의 단속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단순 품질검사로는 가짜 석유 근절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유형별 분석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근절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짜 휘발유는 제조장, 가짜 경유는 주유소를 중심으로 각각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
이 같은 관리원의 집중적인 노력에 힘입어 올 들어 주유소의 가짜 휘발유 적발 건수는 지난해 95곳에서 올해는 11곳으로 줄었다. 가짜 원료공급을 차단하다 보니, 길거리 가짜 석유 판매소도 전년 동기 대비 53%나 급감했다.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가짜 석유의 불법유통 단속을 강화한 결과 지난 4월 이후 가짜 휘발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는 한 곳도 없다"며 "가짜 석유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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